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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사단편

소녀상이 역사를 바꾼다

by 다큐창작소 2016. 8. 16.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정부의 역사왜곡과 거짓말에 맞서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최초 증언한 이후 할머니들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위해 싸워오셨습니다.

하지만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의 사죄는 기미가 없었고 그 사이 할머님들은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지난 2011년 1000차 수요집회 때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할머니들의 아팠던 삶과 역사를 기억하는 소녀상은 일본대사관을 똑바로 보며 앉아있습니다.

채 한 평도 되지 않는 작은 공간,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는 시선.

이 세상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언젠가 모두 돌아가시는 날이 오더라도 소녀상은 그 자리에서 그렇게 역사를 기억하며 언제까지고 있게 된 것이죠.


그런데 일본은 소녀상을 없애고 싶어 안달입니다.

채 한 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에서 그저 바라만 보는 소녀상이 무엇이 그렇게 거슬리는 것일까요.

바로 그 '시선'입니다.

역사를 기억하는 시선.

세상에 '시선'을 두려워하는 건 바로 가해자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덮고 무마하기 급급한 가해자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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